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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 선진국들은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호주는 민간 보육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이 철저하다. 보육시설을 평가해 인증(認證) 유효기간을 1~3년으로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보육시설 각종 설비가 미흡하면 1년 뒤 다시 시설평가를 받도록 한다. 시설평가가 나빠도 보육시설 인증을 똑같이 3년간 해주는 우리와 다르다. 또 호주는 보육시설 인증을 못 받은 보육시설에 다니는 아동에게는 정부 보조금을 주지 않는다. 우리는 인증을 못 받은 보육시설이라도 저소득층 아동이 있으면 보조금을 지급한다.
프랑스는 전문 보육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프랑스에서 0~5세 영·유아를 담당하는 '보육사'가 되려면 전문양성학교에서 2년간 교육과정을 마친 뒤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시험은 논문발표, 전문적 의사소통 시험 등 4단계로 이뤄진다. 국가시험에 합격해도 15개월간 실습을 거쳐야 한다.
우리의 유치원 교사와 같은 '유아교사'는 학사학위가 있어야 하고 교사전문양성기관(IUFM)에 들어가 초등학교 교사와 함께 2년간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보육교사 교육원에서 1년간 교육받고 4주 동안 보육시설 실습만 하면 보육교사 자격증(3급)을 받을 수 있다.
영국은 분리돼 있던 아동 보육과 아동 교육을 통합해 부모들의 혼란을 줄였다. 영국은 1998년 보건복지부가 담당하던 보육을 교육부의 유아교육과 합쳤다. 이에 따라 영국의 부모들은 자녀의 나이와 관계없이 전국 3000여개 아동센터에서 아동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젊은 부부 애태우는 '보육 현실'] 선진국은 어떻게…
보육시설 관리 철저… 전문인력 양성 온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