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천리안' 첫 교신 성공했다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기사입력 2010.06.28 09:50

한국 첫 정지궤도 위성…7년간 한반도 해양·기상 관측

  •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첫 번째 정지궤도 위성‘천리안’을 실은 아리안-5ECA 발사체가 가이아나 우주센터에서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첫 번째 정지궤도 위성‘천리안’을 실은 아리안-5ECA 발사체가 가이아나 우주센터에서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첫 번째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이 27일 오전 6시 41분(한국 시각)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 우주센터에서 프랑스 아리안 스페이스사의 아리안-5ECA발사체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천리안 위성은 발사 32분 38초 후 지상 2005.3㎞에서 발사체로부터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며 탑재한 컴퓨터의 자동 프로그램에 의해 초기화가 진행됐다. 이후 발사 38분만인 오전 7시 19분에는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교신 결과 위성의 전력상태, 내ㆍ외부 장비 온도, 탑재 장비, 위성의 자세 등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리안 위성은 발사 37시간, 62시간, 101시간에 자체 엔진을 작동해 천이궤도에서 표류궤도로 진입한다. 발사후 7일 뒤에는 통신 탑재체 안테나가 펼쳐지며 2주 뒤에는 표류궤도에서 궤도를 더 높여 동경 128.2도 상공 정지궤도에 자리를 잡는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독자 기상위성을 확보하게 됐다. 천리안은 24시간 내내 한반도를 관찰하며 하루 8차례 한국과 중국, 일본해역까지 섬세하게 관찰한다. 

    2003년 9월 개발이 시작된 천리안은 통신ㆍ해양ㆍ기상 등 3가지 기능을 탑재한 정지궤도 복합위성으로 폭 2.8ㆍ길이 2.3ㆍ높이 7상다. 앞으로 7년 동안 위성통신 서비스와 한반도 주변 기상 및 해양 관측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