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이모저모] 그리스, 아르헨전서 '수비 후 역습' 전략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기사입력 2010.06.21 23:48
  • 같은 조 경기는 동시에

    ○··· 22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시작되는 조별리그 최종전은 1·2차전과는 달리, 같은 조끼리의 경기는 동시간에 치러진다. 이는 팀들끼리의 담합을 방지하기 위한 세계 주요 축구대회의 관례. 이미 16강 진출 또는 탈락이 확정돼 3차전이 큰 의미가 없는 팀은 상대팀의 필요에 따라 승패는 물론 골 득실까지 조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는 국내용?"

    ○···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 국가들의 졸전이 이어지면서 ‘유럽축구는 국내용’이란 비아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유럽은 남미와 지금껏 18번 치러진 월드컵에서 9번 우승을 나눠 가진 축구의 양대 산맥이지만, 유독 유럽대륙 내 대회(10번)에서만 우승컵(9번)을 안았다. 이는 브라질이 5번 우승하는 동안 중남미 대륙 밖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3번 정상을 차지한 것과 대조된다.

    월드컵이 생활패턴 바꾸네

    ○··· 국내에선 월드컵이 사람들의 생활패턴을 바꿔놓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1~17일 오후 8시 이전 매출 비중이 75.3%로,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5.1%포인트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오후 8시 30분 시작되는 한국 대표팀 경기가 있었던 12일과 17일에는 이 비중이 85%를 차지해 15.3%포인트나 높았다. 이와 함께 대표팀 경기가 있었던 12일과 17일의 전력수요도 평상시보다 각각 1600MW, 2500MW씩 감소했다. 전력거래소는 산업체들이 응원을 위해 조업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