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아이 만드는 ‘엄마표 공부’, 그 비결은?
이영주 비즈니스앤TV 기자 xpcmzh@chosun.com
기사입력 2010.06.17 14:11

-자기주도학습 습관에 효과적…엄마도 함께 공부해야
-아이의 개성 존중…‘경청’하는 자세가 중요

  • “엄마표 공부의 핵심은 ‘재미’에 있어요. 집중력이 약한 아이에게 한글이든, 수학이든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알려줄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해요.”

    서울 마포구에 사는 조수진(35) 씨는 ‘엄마표 공부’ 5년차. 세 자녀의 공부를 직접 맡아 한글, 수학, 영어 등을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과외는 시키지 않았다. 아이에게 자기 주도적 학습을 몸에 익혀주기 위해서다.

    거센 사교육 열풍 속에서 아이와 엄마가 직접 호흡하고 공부하는 ‘엄마표 공부’가 떠오르고 있다. 엄마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진데다 인터넷 교육 포털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환경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엄마표 공부’란 말 그대로 엄마가 아이 공부를 책임지는 것이다. 아이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엄마의 강점을 이용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엄마표 공부’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엄마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한글공부’부터 시작해도 좋다고 말한다.

    ◆ ‘엄마표 공부’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학습동기’ 유지가 중요

    아이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단점으로 작용해 엄마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개성을 존중해주고, 아이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낼 수 있도록 아이에게 질문과 피드백을 줘야 한다. 이를 통해 아이가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해갈 때마다 그런 부분을 칭찬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게 포인트. 엄마의 인내심도 필수 요소다.

    규칙적인 학습 습관도 중요하다. 집에서 이뤄지는 학습이기 때문에 시간이 유동적일 수 있다. 따라서 시간을 정해두고 공부한다면 아이의 공부 습관에 큰 도움이 된다.

    ◆ 잘하면 ‘스스로 학습’, 못하면 ‘마마보이, 마마걸’

    무턱대고 ‘엄마표 공부’를 시작했다가는 오히려 아이가 학습과 활동 모든 것을 엄마에게 ‘의지’하는 습관을 갖게 되거나, 아이에게 엄마는 ‘공부만 강요하는 사람’으로 인식돼 역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는 가장 가까운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이가 공부하길 원하면 엄마도 공부해야 한다.

    한국학습코칭센터 서상민 센터장은 “아이에게 엄마의 주관이 개입되지 않도록 아이의 개성을 존중해주고, 아이와의 올바른 대화법을 통해 항상 아이를 믿는다는 지지와 응원을 표현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 센터장은 이를 통해 학습동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엄마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내용은 17일 밤 9시50분, 11시50분 과 18일 오전8시 20분, 9시 50분 에 케이블TV '비즈니스앤'으로 더 자세하게 시청할 수 있습니다. www.businesstv.co.kr/영상 촬영 편집 김진수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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