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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운 날씨로 벌떼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서울 지역에서도 벌떼 출현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벌떼 관련 119 출동건수는 1∼2월 11건, 3∼4월 36건이었으나 5월에는 269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5월 230건, 6월 167건에서 7월 601건, 8월 1808건, 9월 155건으로 연간 출동건수의 82.5%가 7∼9월에 집중됐다. 이는 벌들이 보통 5~6월에 집을 짓기 시작해 6~7월 먹이를 찾아다니기 때문이다. 특히 8월에는 벌집 1개에 벌들이 600마리에서 3000마리가 넘을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가장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지면서 공격적 성향이 아주 강해진다.
소방재난본부는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향기가 진한 화장품이나 밝고 화려한 옷 등을 피하고, 공원에서 맨발로 다니지 말며, 벌이 모여 있을 만한 꽃밭 근처에는 오래 머물지 않는 게 좋다고 밝혔다. 또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하고 몸을 낮춘 뒤 벌이 멀리 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벌에 쏘인 자리에 벌침이 보이면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빼내고, 잘 빠지지 않을 때는 병원에서 조치해야 한다. 특히 말벌에 쏘여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병원에 가야 한다.
"벌떼 조심하세요"
류현아 기자
haryu2@chosun.com
더운 날씨로 출현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