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참 이상하네! 친구 것을 커닝했나?”
첫 중간고사 때였어. 현우, 네 수학·과학 시험지를 채점하던 선생님은 자꾸만 이런 말을 되풀이했단다. 수업 시간에는 늘 짝과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선생님의 수업 진행을 농담으로 끊어 놓던 네가 수학과 과학 성적이 좋으니 약간 의아해할 수밖에 없지 않겠니?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선생님은 현우의 참모습을 알게 됐고, 너를 이해하게 됐단다.
새로운 것을 보면 반짝이는 너의 눈. 절대로 선생님이 알려준 대로 시작하지 않고 너만의 방식으로 실험을 하는 너의 손. 실험 시간이 끝났는데도 준비실에 와서 이런저런 실험 재료들로 너만의 작품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은 ‘나에게 특별한 제자가 생겼구나!’ 하고 직감했단다. 바로 훌륭한 ‘발명가’ 말이야. 그때부터 선생님은 네가 만든 고무줄 총, 바람 장난감, 신기한 지진계, 절전용 플래시 등을 모두 소중히 간직하고 있단다.
현우야! 선생님이 아이패드를 발표한 애플의 스티브 잡스 아저씨에 관한 책을 며칠 전에 네게 줬었지? 읽어보니 느낌이 어땠니? 그 아저씨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서 세상 사람들을 편리한 삶으로 이끌어 주었단다. 그 아저씨도 젊었을 때는 이상하고 독특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 회사에서 쫓겨난 적도 있었대. 하지만 이제는 미래의 삶을 이끄는 리더로 평가받고 있잖아. 선생님이 보기에 우리 현우의 머릿속에도 스티브 잡스 아저씨처럼 새롭고 신기한 생각들이 가득 차 있는 것 같아.
선생님은 네가 가진 소중한 재능을 잘 가꾸어서 우리나라 사람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신기한 물건들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단다. 너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라 믿어.
내일은 발명왕! 한국의 스티브 잡스 우리 현우 파이팅!
[선생님의 행복편지] "내일의 발명왕, 우리 현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