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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날 학교에 ‘배움터 지킴이’를 전면 배치하는 등 교육당국이 ‘24시간-365일 학교 안전망’ 구축을 위한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7일 재량휴업일이었던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여덟 살 여자 어린이가 납치돼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학교가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사회적 질책이 쏟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오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 긴급회의를 열고, 학교 안전망 강화를 위해 이 같은 안을 채택했다.
교과부는 우선 재량휴업일을 포함한 휴일에도 교내 ‘배움터 지킴이’를 두기로 했다. ‘배움터 지킴이’는 주로 퇴직 군인·경찰·교사 등으로 구성되며, 학교와 계약을 맺고 학생들의 등·하교 및 교내활동 시 안전을 돌보는 사람들이다. 또 학교 CCTV 및 등·하교 안심알리미(문자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가했다. 학교출입인에 대해서도 방문증 제도를 둬 출입인 선별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과부 측은 “교사의 학생지도가 어려운 조기등교 시, 방과후활동 중 공백시간 등 틈새시간에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교내 안전지대’를 반드시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휴일도 '배움터 지킴이' 배치
우승봉 기자
sbwoo@chou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