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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발명동아리 ‘기상천외’에서 활동하는 김주안 씨(20세·공학계열 1학년ㆍ사진)와 임종민 씨(26세·전자전기공학 4학년)가 국제 대회에서 나란히 금상과 은상을 받았다.
초·중학생 때부터 발명을 즐겼던 두 사람은 재능을 인정받아 자기추천자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했고, 입학 후에도 동아리 활동을 통해 꾸준히 발명품을 내놓았다.
김 씨가 주력하는 발명 소재는 완구. “어린 시절 레고 블록을 가지고 놀다가 ‘나만의 레고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한 뒤로 독특한 완구 개발을 꿈꿔왔다”는 김 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만든 ‘N형 맞춤 다각도 창의력 블록’으로 지난달 중순 말레이시아 국제발명품전시회 교육용품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신축성이 좋은 스티로폼재 안에 회전축을 넣어 다양한 각도로 휘어질 수 있도록 한 김 씨의 블록은 휘어지지 않아 90도·80도로만 조립할 수 있었던 기존 놀이용 블록과 달리 다양한 각도로 조립할 수 있다.
‘이동과 제동이 가능한 의자 바퀴’로 가정용 제품 부문에 도전한 임 씨는 이번 대회에서 은상과 폴란드 특별상을 받았다. 임 씨의 발명품은 의자에 전해지는 무게에 따라 바퀴의 구르는 정도가 조절되며 정지 레버를 조정해 바퀴의 이동과 제동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이 발명품은 소파, 침대, 냉장고 등 무거운 가구에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한국 대학생, 국제 발명대회 휩쓸어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휘어지는 블럭'등 금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