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최강자는?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기사입력 2010.06.09 09:35

하드웨어 보완 '갤럭시S' vs. 소프트웨어 보강 '아이폰4'

  • 애플과 삼성전자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외나무다리 결투’에 들어갔다.

    애플은 7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아이폰4’를 공개했으며, 불과 8시간 후인 8일(한국 시각) 오전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갤럭시S’ 발표회를 열었다. 두 스마트폰 모델은 애플이 개발한 운영체제(OS)를 쓰는 ‘아이폰 진영’과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OS를 쓰는 ‘안드로이드 진영’ 간 ‘진검승부’란 점에서도 흥미로운 관전 요소를 갖추고 있다.

    ‘아이폰4’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이날 제품 시연회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정교한 제품 중 하나”라며 자신했던 것처럼 외형적 요소를 꾸미는 데 공을 들였다. 제품 두께 9.3㎜로, 세상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으로 재탄생했으며, 500만 화소의 카메라가 각각 앞뒷면에 장착됐다. 영상통화 기능도 가능해졌으며, 배터리 수명도 5시간에서 7시간으로 크게 늘었다. 종전의 4배 가까이 화질이 좋아지고, 새로운 운영체제인 아이오스(iOS4)를 탑재해 동시에 여러 가지 작업을 가능하게 한 점도 획기적이다.
  • 이에 맞서는 ‘갤럭시S’는 그동안 애플에 밀렸던 앱스토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춘 ‘생활친화형’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점이 눈에 띈다. 가령 우리나라의 경우, 교보문고의 전자책을 볼 수 있는 ‘교보 eBook’, 원하는 지역의 날씨를 CCTV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날씨’, 통합 입시교육 ‘스마트 엠 스터디’ 등의 앱이 제공된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는 슈퍼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슈퍼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슈퍼 디자인 등 ‘3S’를 구현한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두 제품의 국내 시판은 각각 6월 중(갤럭시S)과 7월 중(아이폰4)으로 잡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