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육상 100m '10초23'…김국영, 31년만에 한국신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기사입력 2010.06.08 09:57
  • 남자 육상 100m 한국기록이 마침내 깨졌다. 무려 31년 만이다.

    대표팀 막내 김국영(19세)은 7일 오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을 찍어 서말구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1979년 동아대 재학시절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작성한 10초34를 0.03초 앞당겼다. 김국영은 이어 한 시간 반 후 벌어진 준결승에서 다시 10초23으로 자신의 기록을 0.08초 앞당기며 잇달아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까지 김국영의 개인 최고기록은 10초47. 스타트 반응 속도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듣는다. 지난달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는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레이스를 앞두고 “주눅 들지 않고 재미를 느끼며 뛰겠다. 10초34에 얽매이지 않고 10초1~2대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