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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이 마침내 결전의 땅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입성해 현지 경찰의 철통 경호 속에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한국 대표팀이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열흘여 전지훈련을 마치고 5일(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현지 경찰의 삼엄한 경비가 시작됐다.
선수단은 대회 참가국 관계자를 위해 별도로 준비된 동선을 따라 일사천리로 입국 수속을 마치고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제공한 팀 버스를 타고 루스텐버그로 떠났다. 요하네스버그에서 루스텐버그까지는 차량으로 2시간 거리. 경찰차 5대와 사복 경찰을 태운 차량 2대가 선수단 버스 앞뒤에서 삼엄한 경비를 펼치며 함께 이동했고, 하늘에는 경찰 헬기까지 떴다. 대표팀 숙소 주변에는 장갑차 3대를 비롯해 병력을 실어나르는 픽업트럭 3대, 구급차 1대 등 경찰 차량만 20대가 배치됐다.
남아공은 그동안 치안 불안으로 월드컵 성공 대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남아공 정부는 이를 의식, 각국 대표팀이 속속 입국하면서 경계 태세를 대폭 강화했다.
이날 오후 첫 훈련을 위해 올림피아파크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한국 선수단 버스는 경찰 차량이 호위했고,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훈련 내내 무장 경찰들이 경기장 곳곳을 통제하며 물샐틈 없는 경호를 펼쳤다.
한편,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은 6일 ‘남아공 월드컵 10명의 미래 스타’로 한국 대표팀 기성용(5위)과 북한의 정대세(8위)를 꼽았다. 기성용에 대해서는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가운데 한명”으로, 정대세에 대해서는 ”북한 대표팀의 희망“이라고 소개했다. 1위에는 슬로바키아의 미드필더 마레크 함시크가 선정됐다.
장갑차에 헬기까지… 한국 대표팀 '철통 경호'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남아공서 막바지 담금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