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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팀이 응원단의 절대적인 수적 열세 속에 경기를 치르게 됐다. 대회 개최지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데다 항공·숙박비가 비싸고 치안 불안감이 겹치면서 원정 응원단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4일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기간에 남아공을 찾을 한국 단체 응원단 숫자는 800여 명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한인회가 꾸린 교민 응원단도 한국 경기가 열리는 포트엘리자베스와 더반이 지리적으로 멀고 교통 여건도 열악해 원정 응원단 숫자가 각각 140명, 45명에 그치고 있다. 지난 4월 7일 마감된 인터넷 4차 입장권 판매 결과 한국인이 구매한 입장권은 총 3200여 장으로 파악돼, 산술적으로는 한 경기당 한국인 관람자 수가 평균 10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4일(한국시각) 스페인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0대 1로 아쉽게 패한 우리나라 대표팀은 전지훈련 장소였던 오스트리아를 떠나 5일 ‘결전의 땅’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입성한다.
남아공 원정 800명뿐 응원 열기 기대 어려워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