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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나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매일 트레이닝을 통해 말랑말랑한 뇌를 만들어준다는 게임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만큼 두뇌 계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뇌는 유전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유전적 요소가 큰 영향을 주지만,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비범하고 젊은 두뇌(=Super Brain)가 될 수도 있고, 평범하거나 퇴화한 두뇌가 될 수도 있다. 흥미롭게도 뇌는 근육과 같아서 매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
한 번 소멸된 뇌세포는 더 이상 보충되지 않는데, 뇌세포를 죽이는 가장 큰 원인이 뇌를 쓰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뇌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준다.
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신경세포가 치밀해지고 넓어져서 두뇌 발달이 가능해지는데, 이것은 성장기 아동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니 귀가 쫑긋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근육과는 달리 창의력이나 기억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생활 속에서 간편하게 뇌를 단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글을 빠르게 읽고 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두뇌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 두뇌가 활성화 되면, 즉 머리가 좋아지면 정보 손실이 최소화되어 독해 능률이 향상된다. 그렇다면 머리를 똑똑하게 단련시키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무조건 “책”과 친해져라.
너무 당연한 방법이라 실망스럽다고? 하지만 기본에 가장 충실해야 하는 법이다. 국내외 많은 뇌 전문가들이 똑똑하고 싶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으로 독서는 늘 1순위에 꼽힌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공부 잘하는 상위 10% 학생들은 책과 신문을 즐겨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무방비 상태에 있던 뇌는 문학작품을 접하면 깜짝 놀란다. 딱딱 들어맞는 퍼즐조각을 지루하게 맞추다가 맞지 않는 조각이 나타나면 흥분되고 퍼즐에 몰입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두뇌는 고차원적인 이해가 필요한 글을 만나면 내용을 파악하기 전에 해독작업을 선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뇌의 활동이 증가하게 되고 두뇌 발달로 이어지는 것이다.
책이 어렵고 싫다면 쉽고 재미있거나 끌리는 책부터 읽어라. 판타지 소설이나 동화라고 효과가 없고, 고전이라고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존재한다. 작가의 문체와 기법들이 뇌를 잘 자극시켜주는 것일수록 뇌는 활성화된다. 하지만, 몸에 좋다고 매끼 산삼만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친해지기 쉬워 보이는 책부터 공략해라.
2. 식습관을 바꾸면 성적표도 바뀐다.
두뇌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미네랄과 비타민, 단백질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똑똑한 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뇌에 좋은 식품으로는 식물성 단백질이 들어있는 콩과 우유가 대표적이며, 해조류도 좋다.
뇌세포를 부드럽게 하고 활성화시키는 데에는 꽁치가 최고로 꼽히고 두뇌 발달을 저해하는 스트레스에는 호두와 오렌지가 효과적이다. 또한 육류보다는 야채를 많이 섭취하여 몸을 약알카리성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며 음식은 천천히 오래 씹어 두뇌를 마사지해주자. 마지막으로 절대 끼니를 걸러서는 안 된다.
3. 미인만 잠꾸러기? 천재도 잠꾸러기~!
지친 뇌를 쉬게 해주는 최상의 방법은 수면이다. 수면이 성장과 피로회복에 절대적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충분한 잠을 통해 뇌에 쌓인 피로를 풀고 다음날 두뇌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다.
숙면은 하루 동안 쌓인 불필요한 기억을 없애서 다음날 새로운 정보를 흡수할 공간을 확보해주고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이는 뇌의 상태를 알아보는 뇌파측정 실험을 통해 어느 정도 입증되었다. 이제 4당5락(四當五落)은 머릿속에서 지우자.
4. 긴장은 최대의 적, 스트레스를 떨쳐내라.
인체에는 전투준비행동을 담당하는 “교감신경계”와 휴식을 담당하는 “부교감신경계”가 있다. 공격과 방어에 임하는 인간은 동물적인 상태가 되므로 머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현대인들의 “교감신경계”가 가장 강하게 발동할 때는 심한 분노나 공포, 놀라움 등의 스트레스나 긴장에 시달릴 때이다.
이때 두뇌의 회전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에 뇌는 편안한 상태일 때 가장 원활하게 활동한다. 그러므로 공부나 학습, 시험 등을 싸움이라 생각하지 말고 편안한 놀이라 생각하자. 학습이 싸움이 될 때 교감신경계가 발동해 학습 능률이 저하되고, 학습이 편안한 놀이가 될 때 부교감신경계의 도움으로 편안해진 두뇌는 최적의 학습 효과를 가져 온다.
5. 다채롭고 우아한 음악으로 뇌에 활기를 불어 넣어라.
클래식 음악. 특히 사람의 심장박동수와 가장 가깝다는 바로크 음악은 균형있는 두뇌 계발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 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므로 여유시간이나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감상하면 좋다. 참고로 대중가요는 뇌의 불균형을 초래함으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6. 운동부족에서 탈출해라.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책만 파고들면, 성적이 올라가고 머리가 좋아질까? 슬프게도 답은 ‘아니오’다. 머리가 “좋다”와 “나쁘다”의 차이는 뇌 세포로 산소 공급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다. 산소 공급효율을 높이면 이해력과 기억력이 몇 배로 증가하며 뇌세포의 ATP의 생산효율도 함께 높아진다.
두뇌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혈액의 20%를 소비한다. 특히 혈액의 적혈구를 통해 산소와 포도당을 공급받게 되는데 운동이 부족할 경우 피의 흐름이 순조롭지 못하게 되어 뇌 세포는 산소 결핍상태가 되며 포도당이 부족한 저혈당 상태가 된다.
또한 유산소 대사를 통해 제거되는 젖산이 쌓여 졸음이 오며, 기억력이 감퇴하고 심한 경우 두통을 동반함은 물론 장시간 사고활동을 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게다가 운동 부족이 지속되면 배와 등살이 약해지는데 몸의 윗부분이 머리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머리가 앞으로 굽어진 ‘새우등’이 되는 또 다른 문제점이 발생한다.
7. 아침형 인간이 되라.
대학수학능력시험, 토익, 토플, 각종 고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모두 독해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며 이른 아침부터 실시된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밤에 시작하는 시험은 없다. 아침에는 잠이 덜 깨어서 공부가 안 되고 밤에는 집중이 잘 된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모든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두뇌의 주요 활동 시간대를 아침에 맞추어 가장 좋은 상태가 되도록 평소에 길들여야 한다.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 맛있는 리딩 언어연구소 연구원 홍수연 기사 제공
독해짱이 되기 위한 두뇌 단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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