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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5학년 여자 아이예요. 4학년 때까지 우리 집은 넉넉한 편이었어요. 하지만 작년 말에 아빠 회사에 일이 생겨서 갑자기 돈에 쪼들리게 되었어요. 가장 속상한 것은 다니던 학원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거예요. 학원만은 계속 다니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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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네요
가정 형편이 갑자기 어렵게 되어서 여러 가지 불편한 일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것을 가장 아쉽게 생각하다니 정말 생각이 바른 어린이인 것 같아요. 예쁜 옷, 외식, 놀이동산 등을 아쉬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적을 가장 먼저 걱정하다니…. 이렇게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라면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충분히 자신의 성적을 유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학원에 다니지 ‘못하게 된’ 이번 기회를 학원에 다니지 ‘않는’ 기회로 만드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A2. 학교 공부만으로 성적 따라잡기
학원에서 어떤 공부를 했나요? 학교에서 하는 공부를 조금 더 먼저 했지요? 학교에서 들을 때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이미 아는 내용이기 때문에 지루하기도 했을 거예요. 학원과 학교, 두 번 듣는 것이 때로는 한 번도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결과가 생기기도 한답니다. 이제부터는 학교에서 하는 공부를 정신 바짝 차리고 따라 가야 해요. 선생님 말씀 한마디 한마디 놓치지 않고 잘만 따라간다면 두 번 듣는 것보다 효과적일 거예요.
A3. 내 책상 앞에서 만나는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을 세 군데서 만날 수 있어요. 학교, 학원, 그리고 내 책상 위 인터넷 속에서. 학원 선생님은 만날 수 없게 되었지만, 덕분에 인터넷 속에서 내 수준에 맞는 선생님을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어요. EBS 교육방송, 꿀맛닷컴 등에서 오늘 학교에서 학습한 내용과 관계있는 내용을 살펴보세요. 내 수준에 맞추어 어려운 내용은 좀 더 많은 시간을, 쉬운 내용은 약간 살펴보는 정도로 학습의 양을 조절할 수 있으니 시간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단, 나 스스로 하는 공부는 나의 마음 자세가 중요해요. 가정 형편이 어려워도 절대로 성적이 떨어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면 매일 학원 선생님을 만나듯 내 책상 위 선생님을 꼭 만나는 것, 놓치지 마세요.
[있잖아요, 선생님!] 학원 못 다니게 돼서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