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갤러리] 원반 던지는 사람(Discus thrower)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기사입력 2010.05.25 09:34

균형의 아름다움…그리스 정신과 닮았네!

  • 조선일보가 창간 9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대영박물관 ‘그리스의 신과 인간’ 특별전에는 고대 그리스 유물 136점이 국내 최초로 전시되고 있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영박물관이 국내에 선보이는 최고 수준의 유물들을 소개한다. 전시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8월 29일까지 열린다.

  • 원반 던지는 사람(Discus thrower)

    그리스 조각가 미론(Myron)이 기원전 450~440년에 청동으로 만든 원작을 로마 시대인 기원후 2세기에 대리석으로 모방해 만든 작품. 영국박물관과 로마국립박물관이 각각 소장하고 있으며, 원작은 전해지지 않는다.

    작품은 군더더기 하나 없는 알몸의 육상선수가 원반을 던지려고 하는 찰나를 표현하고 있다. 선수의 표정과 움직임에는 조금의 감정도 내비치지 않으며, 절대적으로 이성적인 모습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신체 단련은 시민의 의무였다. 그들은 내면의 가치가 잘 가꾼 몸매에서 드러난다고 믿었고, 체육관에서 벌거벗은 상태로 연습하고 경기에 임했다. 

    이 작품이 그리스 조형 미술을 대표하게 된 것은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그리스의 정신을 잘 구현했기 때문. 1948년 런던올림픽 때 올림픽 포스터의 메인 이미지로 게재될 만큼 영국인들이 자랑하는 최고 걸작이다. 1690mm x 1050mm x 630mm, 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