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하나가 93억!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기사입력 2010.05.24 10:12

200년 된 美 은화, 세계 최고가

  •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동전 기록이 깨졌다고 AP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희귀화폐 거래상인 스티븐 콘터시는 1794년에 주조된 리버티 달러를 서니베일 소재 카디널 컬렉션 교육재단에 785만 달러(약 93억원)를 받고 판매했다. 미국화폐협회에 따르면 이는 1933년 제작된 20달러짜리 민트급(주조 후 사용되지 않은 화폐) 금화가 세운 세계 최고가 기록(759만달러)을 넘어서는 것이다.


  • 앞면에는 자유의 여신 옆 얼굴이, 뒷면에는 날렵한 독수리가 새겨져 있는 이 은화는 1794년 당시 1750개가 제작돼 현재 150개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거래된 은화가 세계 최고가에 판매될 수 있었던 것은 216년이라는 세월에도 불구하고 제작 당시의 형태를 온전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금까지 전해지는 미국 은화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보존상태가 좋지 않은 다른 은화는 약 10만 달러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폐협회는 이 주화가 기계가 아닌 손으로 압인해 만든 것으로 고위 인사를 위한 선물용이나 동전 제작자 본인이 소장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