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북 어뢰에 피격"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기사입력 2010.05.21 06:25

민군합동조사단 발표

  • 천안함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민군합동조사단 윤덕용 공동단장은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천안함 침몰 사건 조사 결과’ 발표에서 바다 밑에서 수집한 어뢰의 파편과 군이 확보한 비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제 CHT-02D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 폭발의 결과로 침몰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 민군합동조사단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서 북한의 소행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
자료로 공개된 북한 어뢰의 잔해. 어뢰 추진 후부에는‘1번’이란 고유번호가 선명하게 적혀 있다(동그라미 안). / 연합뉴스
    ▲ 민군합동조사단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서 북한의 소행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 자료로 공개된 북한 어뢰의 잔해. 어뢰 추진 후부에는‘1번’이란 고유번호가 선명하게 적혀 있다(동그라미 안). / 연합뉴스
    조사단은 2척의 배가 400~600m 간격을 두고 그물을 끌며 바다 밑바닥을 훑는 쌍끌이 어선을 이용해 사고 해역을 조사한 결과, 순회전·역회전 프로펠러, 추진 모터, 조종장치 등 어뢰의 부품을 확보했다. 윤 단장은 이들 부품이 “북한이 해외로 무기를 수출하기 위해 만든 북한산 무기소개책자에 제시된 CHT-02D 어뢰의 설계도면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특히 “어뢰 뒷면 추진체 내부에서 발견된 ‘1번’이라는 한글 표기는 우리가 확보한 또 다른 북한산 어뢰의 표기 방법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북한에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