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초콜릿과 햄버거 10개 중 7개 제품에 ‘건강에 해롭다’는 의미의 ‘빨간 신호등’이 표시될 전망이다. 이는 내년 1월부터 어린이가 즐겨 먹는 식품의 영양소별 함량을 ‘녹색’(양호), ‘황색’(중간), ‘적색’(위험)의 3단계로 표시하도록 하는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 시행에 따른 것이다.

이 제도는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운 총지방과 포화지방, 당류, 나트륨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된다. 영양소별 적색 표시의 기준은 간식의 경우 총지방 9g, 포화지방 4g, 당 17g을 초과할 경우다. 김밥·햄버거 등 식사대용품에서는 총지방 12g, 포화지방 4g, 나트륨 600㎎을 기준으로 잡았다.

식약청은 이 기준으로 모의조사를 벌인 결과, 적색 딱지가 붙는 제품은 초콜릿 최소 74%, 아이스크림 최소 58%, 햄버거와 샌드위치는 76%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4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