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과 닮은 꼴' 에콰도르 잡아라
기사입력 2010.05.15 23:49

축구대표 내일 평가전

  •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노리고 있는 국가대표팀이 16일 국내에서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에콰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로, 한국(47위)보다 11계단이나 높은 ‘남미의 복병’. 남아공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는 아깝게 본선 출전권을 놓쳤지만,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에서 원정 1대 1 무승부에 이어 홈 2대 0 승리를 거두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아르헨티나와 본선 2차전에서 맞붙는 한국으로서는 이번 평가전이 ‘아르헨티나 대비 예비고사’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주영(AS모나코)·이청용(볼턴)·기성용(셀틱)·차두리(프라이부르크)·곽태휘(교토) 등 해외파들이 가세했음에도 대표팀의 전력은 최상에 못 미친다. 우선 재활 중인 간판 골잡이 박주영은 경기 출전이 어렵다. 또 빡빡한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마치고 지난 12일 귀국한 박지성과 이청용은 풀타임 출장이 어렵고, 선발로 나서 교체되거나 후반에 교체 선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허벅지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차두리도 출장이 불투명하다.

    공격수로는 이동국(전북)이 선발 출격한다. 이동국의 투톱 파트너는 ‘왼발 달인’ 염기훈(수원)이 1순위 후보. 이승렬(FC서울)이 뒤를 받친다.
    미드필더진은 박지성-이청용이 좌우 날개를 맡고, 중앙에선 기성용과 김정우(광주 상무)가 호흡을 맞춘다.
    김보경(오이타), 김치우(서울)와 김재성(포항)은 좌우 측면 미드필더 후보이고, 구자철(제주)과 조원희(수원), 신형민(포항)은 기성용-김정우 듀오의 백업으로 활약한다. 골문은 이운재(수원)가 지킨다. 허정무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월드컵 예비 엔트리 30명 중 최종 23명을 확정하기 위해 국내파를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대표팀은 22일 일본으로 출국, 24일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