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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선생님들이 남자 선생님들에 비해 목소리 질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언어치료 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는 목소리 때문에 병원을 찾은 705명의 선생님(교사·강사)들을 조사한 결과, 여 선생님이 총 514명으로 남자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여자 선생님의 목소리 질환으로는 성대결절이 45.5%로 가장 많았다. 성대결절은 발성이 안 좋을 때 성대점막에 염증반응이 생기면서 붓는 질환으로, 수술을 하더라도 안 좋은 발성습관이 유지되면 바로 재발하는 질환이다.
이에 대해 음성언어센터 안철민 원장은 “여교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약한 목소리로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장시간 주의를 집중시켜야 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고음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러한 현상은 성대근을 긴장시켜 쉽게 성대결절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남자 선생님의 경우는 주로 발성충격으로 발생되는 성대폴립(30%), 목소리를 만드는 성대점막의 일부분이 성대 내부의 구조물에 붙어서 점막의 움직임이 없어지는 성대구증(29%) 등이 많았다. 이는 여성 목소리 질환에 비해 전체 발생 수는 적지만 상대적으로 치료와 교정이 더 어려운 질환이다.
한편, 일반적인 통계에 의하면 선생님들의 경우 70% 이상이 목소리 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일반인들에 비해 평균 3배 이상 높은 수치로, 여자 선생님들은 일반인에 비해 6~7배 목소리 질환에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선생님 목 쉬게 하지 말아요"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女교사 목질환 男의 2배 남자보다 성대 짧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