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 절반이 '식품 알레르기'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10.05.08 23:39
  • 식품 알레르기가 아토피 피부염의 중요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남대 소아청소년과 노건웅 박사와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이상선 교수팀은 2008~2009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 303명을 대상으로 ‘경구식품유발검사’를 벌인 결과 51%(154명)가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아토피 환자의 절반 이상이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 점으로 미뤄 식품 알레르기가 아토피 피부염의 중요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식품 알레르기 항체 검사나 피부반응 검사로는 아토피 식품 알레르기를 진단할 수 없으며, 식품 섭취를 통한 ‘경구식품유발검사’만이 아토피 환자의 식품 알레르기를 진단할 수 있는 유일한 검사법이라고 설명했다.

    즉 음식섭취를 제한하고서 알레르기 원인 추정 식품만 아토피 환자에게 섭취시켜 혈액 내 ‘호산성 백혈구’(blood eosinophil) 수치가 높아지면 이들 중 약 70% 정도는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한국인과 서양인의 식품 알레르기 양상이 다르므로 진단과 치료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노건웅 박사는 “서양인에게 땅콩은 아토피 피부염의 중요 원인이지만 육류는 아토피를 잘 유발하지 않았고, 한국인의 경우 우유·달걀·밀가루·대두콩·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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