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아, 포기는 없는 거야! 알지?"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기사입력 2010.05.06 09:51

'영향력 있는 100인' 김연아, 어린이날 메시지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행사장 입장 전 포즈를 취하는 김연아. / 연합뉴스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행사장 입장 전 포즈를 취하는 김연아. / 연합뉴스
    “어린이들이 저를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힘든 과정을 이겨냈으면 좋겠어요.”

    ‘피겨여왕’ 김연아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이하 타임 100)’ 영웅 부문 2위에 선정돼 미국을 방문한 김연아는 4일(현지 시각) 맨해튼 타임워너센터에서 열린 기념행사 중 이같이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소위 ‘세계 유명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김연아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아직 어리고, 피겨스케이팅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 운동선수들도 많은데 이렇게 뽑아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전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게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선수처럼 되기를 희망하는 소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저도 어렸을 때 미셸 콴 선수를 보면서 꿈을 키워왔다. 지금 어린 소녀들도 저나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힘든 과정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날 참석한 유명인사들 중 스위스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레이디 가가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혹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엔 “지금은 선수이기 때문에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천천히 생각하면서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날 레드카핏을 밟고 행사장을 입장하면서 수많은 사진기자들의 포즈 요구와 인터뷰 요청, 쏟아지는 질문 등으로 불과 10여m를 전진하는데 5분 이상이 걸리는 등 국제적인 인기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