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선생님 453명 공개모집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기사입력 2010.05.06 09:51

전국 초·중·고 동시에

  • 전국 435개 초·중·고교가 교장 공개모집에 일제히 착수했다.

    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8월말 정년퇴임 등으로 교장 자리가 비는 전국 767개교 중 임기 4년의 교장을 공개모집할 435개교(56.7%)를 확정해 최근 잇따라 공고했다.

    현재 교장 공모제를 시범 시행하는 526개교(전체 공립학교의 5%)가 대부분 농산어촌에 몰려 있는 것과 달리, 이번 공모 대상 학교는 대도시 200곳(서울 75곳, 부산 25곳 등), 중소도시 83곳, 농산어촌 152곳 등 지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또 스스로 공모제를 희망한 학교가 230곳이어서 교장 공개모집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공모제의 특징은 학부모 참여 기회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교장 선발 과정이 학교운영위원회 주관으로 구성된 교장공모심사위원회의 1차 심사와 교육청 심사위원회의 2차 심사를 거치게 되는데, 학교 심사위는 학교운영위원과 학부모회 임원, 외부 전문가 등을 포함하게 된다. 1차 심사에서 상위 1~3위를 뽑아 추천하면, 또 다른 학부모와 지역주민,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교육청 심사위가 후보자를 2배수로 좁히고, 교육감이 최종 1명을 낙점하는 방식이다.

    교장 공모제에는 교장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초빙형’과 교장자격증이 없는 일반 교사가 응모할 수 있는 ‘내부형’, 또 외부 전문가가 교장이 될 수 있는 ‘개방형’이 있는데, 이번에 뽑는 435곳은 모두 ‘초빙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