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어린이에게 백해무익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기사입력 2010.05.05 02:01

건강·학업능력·사회성 발달에 악영향

  • 어려서부터 TV를 보는 것은 건강에 해로울뿐더러 학업능력이나 사회성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캐나다 몬트리올대 린다 파가니교수팀이 8년여의 연구 끝에 내놨다.

    3일(현지 시각) 토론토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가니 교수팀이 학령 전 어린이들의 활동을 관찰한 결과 TV 시청시간이 늘어날수록 학교에 들어갔을 때 교실 수업 참여도와 수학 점수가 떨어지고 체육 활동 참여시간도 줄어들었다.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 쉽고, 청량음료나 간식을 많이 섭취해 비만을 초래할 가능성 또한 높았다.

    연구자들은 “상식적으로만 봐도 TV 시청이 어린이들의 인지도나 행동, 운동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활동시간을 대체할 것”이라며 “유아 대상 프로그램이 인지력 향상에는 일부 효과를 낼 수 있겠지만, 주의력과 행동규제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9개월과 53개월의 자녀를 가진 부모들에게 TV 시청습관을 기록하도록 하고, 그들이 10세가 되는 해에 부모와 교사들이 보고한 1314명의 어린이의 학업성취도·건강 등을 분석했다.

    이 연구에서 29개월 아이들은 1주일에 평균 8.82시간, 53개월의 아이들은 평균 14.85시간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