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특집] 이만의 환경장관을 만나다
황윤억 기자 gold@chosun.com
기사입력 2010.05.04 09:41

대중교통 이용하기·전기·수돗물 절약…
ME FIRST! 녹색 생활해요

  • “녹색 생활 실천을 위해서는 어린이들도 ‘너부터’라는 책임회피에서 ‘나부터(ME FIRST)’라는 솔선수범 자세의 습관화가 필요합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사진>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생물 다양성을 주제로 개최하는 ‘환경 축제’와 관련해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 장관은 “현재 알려지지 않은 생물이 1000여만 종이지만, 매일 130여 종이 멸종할 정도로 지구의 생물 다양성은 위험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국제사회는 생물다양성협약, 기후변화 협약, 람사르협약 등 다양한 협력체를 만들어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생태경관 보전지역을 지정 보호하고, 주요 생물을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실천할 과제는 무엇인가요?

    “가정과 학교에서 지킬 약속이 많습니다. 집안의 온도를 여름엔 26℃, 겨울엔 20℃이하 유지, 가전제품 플러그뽑기 등 전기절약, 수돗물 절약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재활용품 이용하기 등 녹색생활을 실천해야 합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약속하기로 해요.”

    —한반도에서 밝혀지지 않은 7만여 종의 신종 발굴 계획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3년씩 3단계에 걸쳐 현재 밝혀지지 않는 생물들을 발굴해 이름을 지어주고 보호할 계획입니다. 1단계(2006~2008년)조사에서는 식물과 곤충, 무척추동물과 척추동물 등 6개 분야에서 2800여 종의 신종을 발굴했습니다.”

    —오는 6월 한반도 기후변화 100대 생물지표를 선정하는 이유는?

    “기후변화로 남쪽에 서식하던 식물들이 북쪽으로 서식지를 넓혀가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식물을 먹이로 하는 동물들이 살기 어렵게 됩니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민감한 생물종을 확인하고, 생물종의 분포변화를 면밀하게 조사하기 위해 기후변화 100대 생물지표를 선정합니다.” 한편 환경부와 소년조선일보가 개최하는 ‘환경 축제’(5월 3일자 소년조선일보 참조)는 5월 5일 인천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 내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