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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양(서울 청운초등 6년·사진)이 서울시민상 어린이부문 대상을 받는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상 수상자 96명을 확정,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민주 양은 항상 얼굴에 웃음을 달고 산다. 성실하고 정직하며 솔선수범하는 적극적인 성격에 성적도 우수하다. 책을 좋아해 독서관련 상도 10여차례 받았다. 그래서 민주네 가정 형편을 알게 되면 누구나 깜짝 놀라게 된다.
민주는 반지하 셋방에서 살고 있다. 오빠(중3)는 시각장애 1급으로 누군가 항상 옆에서 돌봐줘야 하는 상황이고, 부모님은 하루종일 일을 나간다. 그래서 집안일도, 오빠를 돌보는 일도 모두 민주 몫이다.
민주는 집에 돌아오면 오빠의 공부를 도와주고, 밥을 먹을 때는 오빠 숟가락에 반찬을 올려준다. 아직 엄마 손길이 필요한 나이에 엄마 몫까지 척척 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는 선생님들 사이에서 “인성 교육이 따로 필요없는 모범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의 ‘기본이 바로 된 어린이상’을 1학년 때부터 5년 연속 수상했고, 질서상, 신념 교육 우수상, 모범 어린이 표창 등을 받았다. 영어, 과학, 음악 관련 대회에서도 수차례 상을 받았다.
민주의 꿈은 경찰.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단다.
서울시민상 어린이부문 대상 박민주 양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민주는 인성교육 필요없는 모범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