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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든 목적이나 동기가 없다면 의욕을 가지고 해낼 수 없다.
이는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려면 먼저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교육개발원의 최근 연구자료를 보면, 상위권 학생일수록 장래 희망이 뚜렷하고 일찍부터 희망하는 대학과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뚜렷한 목표는 ‘공부를 하겠다’는 학습동기를 자극하기 때문에 엄마가 공부하라는 말을 잔소리처럼 하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만든다.
영어학습도 마찬가지이다. 왜 영어를 배워야만 하는지, 영어를 배우면 나에게 어떤 점이 좋은지 아이가 먼저 이해해야만 영어공부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생기고 ‘한번 해봐야지!’ 하는 학습 동기가 생긴다.
영어학습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많은 엄마들은 아이에게 “영어를 잘해야 국제중, 특목고,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어” “국제화 시대에 영어를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단다” “다른 아이들은 다 영어를 잘하는데 너 혼자 못한다고 생각해 봐. 너만 뒤처질지도 몰라”라고 말한다.
하지만 엄마의 이런 말들은 영어에 대해 부담감을 가중시켜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만 더 갖게 만든다.
특히 초등 저학년의 경우, 호기심이 가는 분야에는 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 무엇이든 금세 잘 배워 나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아무리 엄마가 끌고 올라가려고 해도 잘되지 않는다.
따라서 스스로 영어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점수를 올리는 밀어붙이기식인 주입식 교육 이전에,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영어 체험활동을 통해 스스로 영어의 재미를 느껴보게 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아이가 직접 원어민을 만나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된다면, 온 가족이 함께 영어권 나라 문화체험 여행을 다녀오라고 권하고 싶다.
국제선 비행기 안에서 시작된 아이들의 영어체험은 발 닿는 곳은 어느 곳이든 ‘영어교실’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계속된다. 지금 당장 학교 성적이 오를 수 있게 개인 과외나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영어권 나라 문화체험 여행을 통해 생생한 영어를 배우며 경험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아이만 달랑 미국이든 캐나다든 영어권 나라에 보내는 것보다 온 가족이 함께 여행계획을 세우고 문화체험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에 대해서 느끼고 배우고, 왜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 깨닫고 돌아온다면 그보다 더 좋은 교육 효과는 없을 것이다. 이른바 ‘강남 엄마’들이 아이를 데리고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 투어에 참가하는 것도 아이 스스로 미국문화를 체험해 보고 꿈과 비전을 갖게 하기 위함이다.
[엄마표 영어] 학원 보내기 전에 '영어 체험학습' 부터!
김숙희 소장의 easy English
"영어, 영어, 영어" 강조하면 부담만 줘 문화 체험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