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 규칙을 알면 영어가 쉬워진다
김숙희 ‘엄마가 가르치는 우리 아이 영어 몰입 교과서’ 저자, 김숙희자녀공부연구소장
기사입력 2009.12.01 09:42

김숙희 소장의 easy English
Apple 앞에는 'an'을 썼는데, Car 앞에는 왜 'a'를 쓸까?
눈높이에 맞춰 재밌는 영문법 교재 선택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해 기초 실력 쌓기

  • ●영어 문법책을 읽어보자!

    영어책을 많이 읽은 아이는 머릿속에 문법구조가 자리 잡고 있어 문법을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 우리말을 배울 때와 같은 이치다. 영어의 규칙을 알고 영어를 배우면 그만큼 영어가 쉬워진다. 제2외국어로 영어를 배울 때 문법에 대한 기초 없이는 영어 실력이 크게 늘지 않는다.

    ▶다양한 영어문장 많이 읽는 게 최고

    영어로 읽기와 듣기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면, 아주 기본적이고 쉬운 문법책을 하나 선택해 전체 내용을 한번 공부하는 게 좋다. 물론 가장 좋은 문법 공부는 다양한 영어문장을 많이 읽어보게 하는 것이다.

    문법은 영어로 말을 할 때 알아야 할 기본적인 규칙이다. 규칙이란 한 문장씩 따로따로 가지고 있는 특성이 아니라, 수많은 문장 안에 포함된 공통적인 요소들을 가리킨다. 영어를 많이 접하다 보면 “아까 이 문장에서는 ‘is’라고 썼는데, 왜 여기에서는 ‘are’라고 썼을까?”라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아이가 “엄마, ‘Apple’ 앞에는 ‘an’을 썼는데, 왜 ‘Car’ 앞에는 ‘a’를 써?”라고 물어본다면 그때를 놓치지 말고, 모음 단어 앞에 ‘an’을 붙이는 게 영어권 사람들의 약속이고, 영어를 잘하려면 그 사람들의 약속을 알고 그것을 지켜 주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해 주자. 그렇다고 ‘모음’이니, ‘자음’이니, ‘관사’니 하는 문법 용어를 들먹이며 어렵게 얘기할 필요는 없다. 여러 물건 그림을 비교하면서 어떤 경우에 ‘a’가 붙고 어떤 경우에 ‘an’이 붙는지 알게 해 주면 된다.

    ▶쉬운 교재 선택해 반복 공부

    문법책이라고 하면 요즘에도 성문 기초 영어나 성문 기본 영어를 떠올리는 엄마들이 아직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그런 교재들은 문법 용어 자체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자칫 영어를 싫어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시중에 나가 보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만들어진 영어문법책이 있다. 혼자서도 노래를 들으며 문법 공부를 할 수 있는 교재도 있고,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멋진 삽화와 게임 형식으로 되어 있는 교재도 있다.

    영어권 나라에서 제작된 문법 교재를 보면 대부분 구문 익히기 방식으로 교재가 구성되어 있다.

    교재의 앞부분에는 영어 규칙에 대한 짧은 설명과 예문이 나오고, 뒷부분에는 구문을 익힐 수 있는 연습문제가 나온다.

    이런 방식으로 문법 공부를 하면 문법을 위한 문법이 아니라, 용법에 맞는 문장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문법을 배울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서점에 나가 이러한 교재 중 하나를 선택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두 번 반복해서 공부시키면 영어실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