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 짧은 시간 집중해서 공부하라
신은경(강동영 군 어머니, 강 군은 국제청심중 3년)
소년조선일보ㆍ서울문화사 공동기획
기사입력 2010.04.13 09:52

동영맘의 '자기주도적' 영어 지도법②

  • ●놀이하면서 집중력 싹 틔워

    아이는 운동을 너무 좋아한다. 얼마나 운동을 열심히 했는지 6학년 때는 무릎 통증이 심해져 병원에서 운동을 자제하라는 경고를 받을 정도였다. 이처럼 신체 활동을 좋아해 긴 시간 늘어져서 공부하는 것을 싫어한다. 아이는 짧은 시간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다. 아마도 이런 집중력은 동영이가 영어 공부를 할 때 나름대로 몇 가지 요령을 터득했기에 생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동영이의 공부법
    1.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조금씩 공부를 했다.
    2.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이나 교재를 사용하여 재미있게 공부했다.
    3. 100%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났다.
    4. 우리 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영어로 생각해 반응했다.
    5. 공부한 표현을 실생활에서 자주 활용했다.

    아이의 집중력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좋아하던 놀이에서부터 싹을 틔운 것 같다.

    특히 장난감 로봇 조립하기, 로봇 만화 영화를 보고 또 보기, 그림 그리기, 만들기, 오르다 게임 등을 좋아했다. 만들기는 집 안에 흔히 있는 두루마리 화장지나 곽 티슈, 과일 상자, 통조림 캔, 폐건전지, 빈 플라스틱 용기, 색종이, 풀 등을 이용해서 한바탕 일을 벌이곤 했다.

    아이가 만들기에 열중해 있으면 나는 살며시 옆에 다가가 “뭐 만드는 거야 ?”, “어떻게 이런 걸 만들 생각을 했어 ?”, “재료는 어디서 구했어 ?”, “너무 좋은 생각이야! 잘했어.”, “이 세상엔 이런 좋은 작품은 또 없을 거야~” 등등 그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om’s Secret

    바른 인성이 리더십을 키운다

    3학년 초에 인증 시험을 볼 일이 있어 학교에 데리러 간 적이 있었다.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아이는 교복 안에 셔츠 대신 체육복을 입고 나타났다. 이것을 본 선생님이 “교복 안에 왜 체육복이야. 셔츠를 입어야지.” 하니까, 동영이가 웃으며 “선생님! 에이 저기 다른 아이들도 보세요. 체육 수업이 끝나서 다들 체육복 입고 있잖아요.”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며 혼을 냈다.

    “동영아! 정해진 원칙은 지키는 게 옳은 거야. 다른 사람이 안 하더라도 원칙이 정해지면, 너는 그것을 지켜야 한단다.”

    나는 아이에게 바른 인성을 심어주는 일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문제를 하나 둘 더 맞히는 것보다 사람 됨됨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이런 됨됨이가 리더십을 키워가는 능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하는 바른 행동에 칭찬을 해주면, 아이는 스스로 자신감을 얻게 된다. 동영이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아이가 이런 칭찬을 계속 듣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책임감이 생기고, 그것이 또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