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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어 vs. 미국 영어
영어를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로 크게 나눌 경우, 우리나라는 미국 영어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 현재 해외 유학생 현황을 보더라도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 수가 가장 많다.
지구촌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의 80%는 영어 외에 다른 언어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영어는 자신의 모국어와 문화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형태를 띠게 된다. 한국 영어는 Konglish, 싱가포르 영어는 Singlish, 중국 영어는 Chinglish, 인도 영어는 Inglish, 일본 영어는 Janglish, 러시아 영어는 Russlish 등으로 불린다. 따라서 이제 영어 학습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영어를 인정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세계 영어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의 차이점을 간략하게 알아보자.
영어의 원조는 English라는 낱말에서 볼 수 있듯, 영국 영어이다. 미국 영어는 1607년 영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위해 신대륙을 향한 청교도들이 미국에 정착하면서 본토와는 별개로 발달한 영어의 방언이다. 영국 영어가 상당 기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바뀌어 간 반면, 미국 영어는 영국과 분리된 상태에서 처음에 들어올 때의 발음을 일부 간직하면서 독자적으로 발달했다.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는 발음, 어휘, 철자, 문법 등에서 차이가 있다.
△발음: 영국 영어의 /a/는 미국 영어에서 /æ/로 발음
예) 영국인들이 ask를 ‘아스크’로 발음하는 반면, 미국인들은 ‘애스크’로 발음
△어휘: 개념은 같은데 다른 어휘를 사용하는 경우
예) 국회는 영국 영어로 parliament, 미국 영어로 congress 사용
△철자: 같은 의미의 단어이지만 철자가 다른 경우
예) colour/color, practise/practice
△문법: 영국 영어는 go 뒤에 and를 쓰지만, 미국 영어는 and 생략 가능
예) I’ll go and buy the tickets.(영) / I’ll go buy the tickets.(미)
우리나라는 미국 영어를 더 많이 사용하지만 영국, 호주, 인도, 싱가포르 등 다양한 형태의 영어를 접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무역 교역 상대가 그만큼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은 TOEIC과 같은 공인된 영어 평가에도 반영되어 다양한 악센트의 영어를 듣고 의미를 파악하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英·美, 똑같이 영어 쓰는데 뭐가 다를까?
홍경희 교감의 Enjoy English
영국 영어의 '아'는 미국 영어에서 '애'로 발음
같은 개념인데도 '어휘·철자·문법' 서로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