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빚은 건축 예술' 세계에 뽐내다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10.04.23 09:47

상하이 엑스포에 한국관 설치
축구장 3분의 2 크기···경제 이익 3조

  •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상하이 엑스포에 설치된 우리나라 국가관(한국관)의 모습이 22일 공개됐다.

    한국관 설치·운영을 맡은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관은 192개 엑스포 참가국 국가관 가운데 중국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부지 넓이만 축구장 3분의 2 정도인 6160㎡에 이른다.

    한국관의 가장 큰 특징은 한글의 자모를 본뜬 독특한 외관(사진). 직육면체나 돔형인 다른 전시관과 달리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이어 놓은 조형미가 돋보이며, 야간에는 4만2000개 LED 조명이 켜지면서 한글의 자모가 살아 움직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내벽에는 설치예술가 강익중 씨의 작품인 아트픽셀 3만5000여개가 모자이크처럼 박혀 있다.

    한국관 1층에는 서울의 지형을 300분의 1로 축소해 강과 산을 배치했고, 7개의 전시구역으로 구성된 2층에는 한국관 주제인 ‘조화로운 도시, 다채로운 생활’을 잘 표현한 다양한 전시물이 선보인다.

    한국관의 하이라이트는 400여 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극장시설 ‘코러스 시티’이다. 이곳에서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슈퍼주니어 M 등 많은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3D 애니메이션 영상이 상영된다.

    전시와 함께 각종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민속무용, 사물놀이, 현대식국악, 비보이 공연, 궁중의상쇼가 매일 진행되고 태권도 시범, 난타, 한류스타 공연 등 특별행사도 열린다.

    코트라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중국에서 한국의 국가 브랜드 인지도와 대외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3조736억원의 대(對)중국 수출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