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인플루엔자(H5N1)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받은 닭의 달걀에 포함된 항체가 H5N1의 대유행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연구공원에 위치한 국제백신연구소(IVI)의 박해중·후안누엔 박사팀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부 성백린 교수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팀 등 공동연구진은 백신을 접종받은 닭의 달걀에서 H5N1 항체를 분리해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H5N1·H5N2 두 바이러스 모두에 대해 항체의 효능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달걀노른자에서 추출한 항체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생쥐에게 접종한 결과 감염을 예방했으며, 감염이 된 생쥐에게 접종했을 때는 감염 정도를 낮추는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런 형태의 ‘수동적 면역’ 방법을 2009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플루(H1N1)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제백신연구소는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 국민과 어린이를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의 개발·보급을 위해 설립됐다. IVI는 현재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 세계 30여 개국에서 설사병·세균성 수막염·폐렴·일본뇌염·뎅기열 등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달걀항체 백신으로 신종플루 예방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