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걱정거리는 뭘까? 테러ㆍ기후ㆍ자녀 미래까지…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10.04.22 09:45
  • 요즘 어린이들은 어떤 걱정을 하며 지낼까?

    21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대학 피오나 피에나 교수가 8~12세 어린이 170여 명을 대상으로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요인을 조사한 결과, ‘숙제’와 ‘왕따’ 문제에서부터 ‘테러’와 ‘기후 변화’까지 다양하게 거론됐다.

    피에나 교수는 어린이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학교와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친구에 대한 불신이나 소외감 같은 인간관계에 관한 문제들과 어른들의 말이나 행동에서 느끼는 혼란, 나아가 미래와 세계에 대한 걱정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자기가 낳을 자녀의 미래까지 꽤 심각하게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에나 교수는 또 자신의 연구를 과거 연구 결과들과 비교해, 어린이들의 스트레스 요인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큰 변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1970년대와 80년대에는 가족과 친구, 동료에게 받는 심리적 압박감이 주요 스트레스 원인이었으며, 90년대에는 왕따와 부상 걱정, 모르는 사람의 위험성, 재난 등이 스트레스 리스트에 새롭게 포함됐다. 그리고 최근에는 테러리즘과 기후 변화 등 지구촌이 당면한 문제가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으로 등장했다.

    발달 교육 심리학자 피터 콜맨 박사는 “어린이들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적하는 문제들은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반영한다”며 “어른들의 걱정거리나 뉴스에서 본 내용을 받아들여 똑같이 걱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