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임산부는 3D TV 보지마세요"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10.04.19 09:56

국내 전자업체, 시청 제한 대상·주의사항 알려

  • 벚꽃 만발한 여의도  세계적인 ‘3D 열풍’ 속에 가전 업체들이 ‘3D TV’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기 시작하면서, 3D TV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은 최근 출시된 3D TV 제품 사용 설명서에 시청을 삼가거나 제한해야 할 대상들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설명서의 ‘주의사항’에 일부 3D 영상이 시청자를 놀라게 하거나 흥분시킬 수 있다면서 임산부와 노약자, 심장이 약한 사람, 멀미가 심한 사람, 간질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시청을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잠이 부족한 사람, 술을 마신 사람에 대해서도 3D TV 시청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3D TV 제품 사용자 설명서에는 입체영상 시청 시 주의사항이 좀 더 세부적으로 열거돼 있다. 임산부나 노약자, 심장이 약한 사람은 3D TV 시청을 제한하고, 5세 이하 어린이도 정상시력 발달에 장애가 될 수 있으므로 시청을 금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3D 영상을 볼 때 놀라거나 흥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시청 시 깨지기 쉬운 물건을 주변에 두지 말라는 당부도 들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부작용이 분명히 확인된 것은 아니며,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주의사항은 일본 등 해외에서 마련된 가이드라인 등을 참고해 만들어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