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함께하는 흥겨운 가족극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10.04.16 09:54

이쪽에선 노래 부르고, 저쪽에선 배역 받고

  • 재미와 감동은 물론, 교육적 효과까지 갖춘 가족극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관객들이 공연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관객과 무대가 하나가 되는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 ‘달려라 달려 달달달 2’의 한 장면.
    ▲ ‘달려라 달려 달달달 2’의 한 장면.
    ▶달려라 달려 달달달 2=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마을극장에서는 오는 21일부터 5월 2일까지 참여형 가족극 ‘달려라 달려 달달달 2’를 공연한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형식의 판소리 공연으로, 1인 다역을 하는 이야기꾼 할머니가 두 명의 악사와 함께 등장해 ‘어사 박문수’의 이야기 들려준다. 이야기 속에서 박문수는 임금님이 부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국 방방곡곡을 달리고 또 달린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맛깔스러운 이야기에 생생한 라이브 음악이 어우러져 흥을 더하고, 관객들이 공연 전 무대를 함께 만들고 무대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관객 참여를 보다 높였다. 문의 (02) 322-0345

  • ‘가믄장 아기’ 공연 모습.
    ▲ ‘가믄장 아기’ 공연 모습.
    ▶가믄장 아기= 16일부터 5월 9일까지 서울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제주도 설화 ‘삼공본풀이’를 연극으로 재탄생시킨 아동극 ‘가믄장 아기’가 공연된다. 2003년 초연 이후 2004년 서울어린이연극상 우수작품상·극본상·연기상을 수상했고, 세계 각지에서도 초청공연을 가지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거지 부부의 셋째딸로 태어난 가믄장 아기가 부모에게 쫓겨나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간다는 내용으로 모든 대사가 제주 방언으로 진행된다. 극중 ‘가믄장 아기’가 태어나는 장면에서는 관객이 직접 나와 아이를 돌봐 주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실제 인절미를 나누어 주며 떡을 먹는 등 자연스럽게 관객이 극의 진행에 참여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