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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인구 10명 중 3명은 서울·부산·평양·인천·대구 등 5개 대도시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통계청과 북한 당국 및 국제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남한은 4977만3000명, 북한은 2405만명으로 한반도에 모두 7382만3000명 정도가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남한의 경우 지난해 말 주민등록인구, 북한의 경우 2008년 10월에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및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 등의 자료에 바탕을 둔 것이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또는 최근 인구조사를 기준으로 할 때 서울 인구는 1020만8302명으로, 전체 한반도 인구 7명 중 1명이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의 수도 평양보다 3배가량 인구 수가 많다. 이어 부산이 344만3030명으로 뒤를 이었고, 평양이 325만5288명, 인천이 271만579명, 대구가 248만9781명 순이었다.
따라서 이들 5개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 수(2210만6980명)는 한반도 전체에서 30%가량을 차지했다. 또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는 남한이 7곳(서울·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울산)에 달했으나 북한은 평양이 유일했다.
한반도 인구는 2003년 7090만8000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6년 새 300여만명 가까이 늘었다. 남한의 경우 낮은 출산율에도 외국인 인구가 1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으며, 북한은 빈약한 의료·사회 체계로 인해 높은 사망률을 보이면서도 고출산율을 유지한 점이 인구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반도 인구 30% 5개 대도시에 몰려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총 인구 7400만명…거주자 수 서울·부산·평양·인천·대구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