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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엄마랑 공부하는 것 같아요.”
인천 부내초등학교(교장 경형성)에서는 방과 후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특별한 수업이 열린다.
부내가족사랑회(학부모회)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행복 충전 공부방’은 수학·영어·역사논술 등 4~6학년 대상 5개 반이 운영되고 있다. 수업은 대학에서 관련 과목을 전공한 어머니 20여 명이 2인 1조로 지도교사와 수업진행 도우미를 맡아 운영한다.
수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한 반의 인원은 10명 이내로 구성했다. 영역별로 실력은 뛰어나지만 가정형편상 심화학습을 받을 수 없는 어린이 중 희망자를 우선 선발해 방학을 포함해 내년 1월까지 운영된다. 모든 수업은 무료로 진행된다.
최미숙 교감선생님은 “학력 향상은 물론 어린이들이 겪는 고민 해결,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함께 해 행복을 충전해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내가족사랑회 남궁영 회장은 “학부모들이 공부방에 오는 어린이 한명 한명을 모두 내 자녀라 생각하고 사랑으로 돌보겠다는 다짐을 했다”면서 “아이들이 ‘학교는 행복한 공간’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마가 선생님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인천 부내초, 학부모와 함께하는 '행복충전 공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