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맞춤형·친환경 '관악 영어마을' 오늘 문열어
김성모 기자 sungmo@chosun.com
기사입력 2010.03.30 03:00
  • 관악산을 벗 삼아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맞춤형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울영어마을 관악캠프'가 관악구 낙성대동에 30일 문을 연다. 서울영어마을 관악캠프는 풍납·수유캠프에 이어 시내에서 세 번째로 개관하는 영어마을로, 지하 1층, 지상 3층에 총 면적 7040㎡ 규모로 건립됐다.

    특히 관악캠프는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한 게 아니라 영어교육에 맞도록 처음부터 설계·건립한 맞춤형 영어교육시설로, 30여개의 체험실 및 소그룹 활동실, 정보화 시설이 갖춰진 도서관 등을 갖췄다.

  • 서울시 제공
    ▲ 서울시 제공
    기존 영어캠프가 공항 출입국 수속, 병원 이용 등 상황별 체험 위주로 프로그램을 짠 것과는 달리, 관악캠프는 생태계 관찰이나 가상화면을 통한 세계여행 체험 등을 통해 참가자 적성에 맞는 소그룹 활동을 많이 마련할 계획이다. 캠프 주변의 관악산과 낙성대공원 등도 충분히 활용해 자연 친화적 영어교육 환경까지 갖추었다.

    기존 캠프들이 기숙형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한 것과는 달리, 관악캠프는 학생이 합숙 대신 통학하며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주중 5일 정규 프로그램(오전 9시~오후 4시) 기준으로 이용료는 8만원이고, 주 2일 수업은 5만원, 하루짜리 일요 세계문화체험은 1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민간 영어교육 전문기관인 SDA 어학원을 위탁업체로 선정해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맡겼으며, 인근 서울대와 공동으로 교재 개발을 협의 중이다. 시는 또 지난달 영어마을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영어마을 이용 대상을 청소년과 일반시민으로 확대하고, 세 자녀 이상 가정과 저소득층에게는 입소 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서울시 김갑수 평생교육담당관은 "서울시내 영어마을이 강남과 강북권에 이어 서남권에도 들어서 영어 공교육을 보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