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190만년 전 '원천인류' 화석 발견 인류 진화 비밀 풀리나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기사입력 2010.04.10 23:54
  • 언론에 공개된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세디바' 유골. AFP 연합뉴스
    ▲ 언론에 공개된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세디바' 유골. AFP 연합뉴스
    원인(猿人) 인류의 특징을 모두 갖춘 유골 화석 2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공개됐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178만년에서 195만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성인 여성과 어린이 유골을 8일 공개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화석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 세디바는 ‘원천인류’를 뜻한다.

    원인(猿人)은 인간의 진화사상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가장 원시적인 최고의 화석인류이다. 

    이 유골은 작은 뇌와 긴 팔, 억센 손을 가져 원인인 오스르랄로피테쿠스의 특징을 가지고 있고, 발달한 엉덩이뼈와 긴 다리뼈 등은 초기 인류인 호모 하빌리스의 특징도 지녔다. 키는 2구 모두 127cm이고, 몸무게는 여성은 33㎏, 아이는 27㎏ 정도.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의 리 버거 교수는 “이 화석들은 인류진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 보이는 동시에 나무 위에서 생활하던 인류가 언제 땅으로 내려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이 유골이 유인원으로부터 인류가 진화했다는 진화론의 주장을 입증해준 이른바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