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도 트위터에 '푹' 빠졌네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10.04.05 10:03

박중훈 "전 지방 촬영 때 베개 챙겨가요"
타블로 "새 앨범 사주세요" 음반 판매 대박

  • 국내 방송 연예계 ‘스타’들이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의 직접 소통에 나서고 있다.

    스타들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일상과 근황을 팬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피력하기도 하며, 팬들의 답글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며 다시 응답을 주기도 한다.


  • 가장 대표적인 스타는 배우 박중훈. 최근 임권택 감독의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를 촬영 중인 그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시시콜콜한 스케줄까지 팬들과 공유하고 있다. 그가 20년 가까이 담배를 피우다 9년째 금연 중이라는 사실, 지방 촬영 때는 베개를 가지고 다닌다는 것도 그의 트위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팔로워(구독자) 5만6000여명(4일 현재)에 달하는 방송인 김제동의 트위터는, ‘박대기 기자 패러디 동영상’ 등 직접 제작한 재치있는 동영상과 사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최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장병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의 경우, 트위터가 자신의 음악을 알리는 통로가 되기도 했다. 타블로는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에 “새로운 앨범이 나왔습니다. 한 장씩 사주세요”라는 글을 남겼고, 이 글은 국내외 음악팬들에게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전 세계 음악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 구매 사이트인 미국 ‘아이튠스’에서 힙합 앨범 부문 판매량 1위에 올랐다.

  • 무려 1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소설가 이외수는 세상에 대한 거침없는 의견과 풍자를 트위터에 남기기로 유명하다. 인터넷에서는 ‘이외수 트위터 어록’이 따로 인기를 끌 정도다.

    가수 이적의 경우 트위터를 통해 소설을 쓰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는 ‘이적의 트위터 짧은 픽션’이라는 제목으로 40여편의 짧은 소설을 올렸다.

    이 밖에도 방송인 김주하, DJ DOC의 김창렬, 김C, 타이거 JK, 원더걸스의 멤버들의 트위터도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