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토플 점수 40등 '껑충'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기사입력 2010.04.03 23:53

4년 전 111위→71위로···말하기는 최하위 수준

  • 우리나라 사람들의 토플(TOEFL) 성적이 지난 4년간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말하기’영역은 주요국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이익훈어학원은 영어능력평가시험인 토플을 주관하는 미국교육평가원(ETS)의 2009년 성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iBT(internet-Based Toefl) 성적이 120점 만점에 평균 81점으로 157개국 중 7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06년 평균성적(72점·111위)보다 9점이나 오른 것으로, 우리나라 iBT 평균점수는 2007년 77점(90위), 2008년 78점(89위) 등 최근 4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평균성적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101점을 기록한 네덜란드였고, 다음으로는 덴마크(100점), 룩셈부르크(99점)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가 99점으로 룩셈부르크와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인도(90점), 필리핀·말레이시아(88점) 등이 높은 점수를 냈다. 이에 비해 중국(76점), 북한(75점), 대만(74점), 일본(67점) 등은 우리 점수를 밑돌았다.

    우리나라 성적을 영역별로 보면 읽기 21점, 듣기 20점, 쓰기 21점, 말하기 19점 등이었다. 전 세계 영역별 평균점수(읽기 19.9점, 듣기 19.4점, 쓰기 20.5점, 말하기 19.7점)에 비해 대체로 좋았지만, 말하기에서는 크게 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