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성 근로자 평균 임금이 100만 원이라면 여성은 62만 원 선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임금 격차로 볼 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가장 큰 수준이다.

OECD는 최근 세계여성의 날을 계기로 정규직 남녀 평균 임금 차통계를 조사,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은 남성보다 38% 정도 임금을 덜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OECD 회원국 평균 격차가 17.6%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여성 정규직 근로자는 임금 면에서 적지 않은 차별을 받고 있음이 증명된다.

21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2003~2006년 자료로 뽑아낸 이번 통계치에서 우리 다음으로 남녀 임금 격차가 심한 국가는 일본(33%)이었다. 이어 독일(23.0%), 캐나다·영국(21.0%), 스위스·미국·핀란드(19.0%) 순이었다.

이처럼 남녀평등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선진국조차도 성별 간 임금 차별은 컸다. 포르투갈(18.9%), 체코(18.0%), 스페인(17.3%), 호주·네덜란드(17.0%), 스웨덴(15.0%) 등도 큰 임금 격차를 보였으며, 벨기에(9.1%)만이 10% 미만의 임금 격차를 보였다.

기획재정부 측은 “아직 우리나라 직장 사회가 남성 위주로 돌아가고 있어 임금 차이가 발생하고 있으나 고용평등지표 등을 통해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