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아리 1.2㎞ 잠수 신기록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기사입력 2010.04.02 09:43

사람은 40m도 힘겨운데…

  •  상어 중 가장 난폭한 종으로 알려진 백상아리의 잠수 세계 신기록이 깨졌다고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5년째 백상아리에 꼬리표를 붙여 이들의 생태를 연구하는 뉴질랜드 국립수자원대기연구소(NIWA)는 이 중 한 마리가 호주 브리즈번으로 향하던 중 바닷속 1.2㎞까지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이는 지금까지 백상아리의 잠수 기록 중 가장 깊은 것이다.

    NIWA의 맬컴 프랜시스 박사는 “지난달 하와이에서 열린 백상아리 회의에서 이 잠수 기록을 보고했다”면서 “(회의에 참석한) 어떤 이도 백상아리가 이렇게 깊은 곳까지 잠수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NIWA 연구진이 확인한 백상아리의 두 번째 최저 잠수 기록은 약 1000m였다.

    수컷인 이 백상아리의 몸길이는 무려 4.8m에 이르며 나이는 30~40살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프랜시스 박사는 이처럼 깊은 바다까지 잠수하는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이론이 있다면서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은 오징어처럼 바다 깊은 곳에 사는 먹이를 사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