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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상이변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엘니뇨 현상이 올해 상반기 안에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30일(현지 시각) “엘니뇨 현상이 지난해 11월 또는 12월에 정점을 찍었으며, 올해 중반쯤 소멸하면서 적도 태평양의 수온이 거의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좀 이른 감이 있다. WMO 기상학자인 루파 쿠마르 콜리는 이날 “엘니뇨 현상은 보통 쇠퇴기에도 계속 기상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올해 하반기까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기상이변이 이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콜리는 “엘니뇨 현상과는 반대로 적도 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올해 중반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스페인어로 ‘남자 아이’를 뜻하는 엘니뇨는 남미 페루 및 에콰도르 서부 열대 해상에서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 2년에서 7년 사이로 불규칙하게 발생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극심한 가뭄과 홍수와 같은 기상이변을 불러온다. 지난겨울 우리나라에 몰아닥친 폭설도 엘니뇨 현상이 주원인 것으로 분석됐었다.
기상이변 주인공 '엘니뇨' 퇴장하나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세계기상기구 "올해 적도 수온 정상으로 돌아올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