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힘든 시간 이겨냈으니 만족"
기사입력 2010.03.29 09:47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마무리

  • ‘피겨퀸’ 김연아가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저녁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0.49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60.30점)를 합쳐 총점 190.79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197.58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핀란드의 라우라 레피스토(178.62점)는 3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여러 번 한 탓에 7위에 그쳤다. 프리프로그램에서도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대체로 무리없는 연기를 펼치며 1위에 올라 종합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김연아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지난 2008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피겨퀸은 그러나 은메달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경기 후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올림픽 후)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내 만족한다”며 “금메달이 다는 아니다.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로 2009-2010 시즌을 마무리한 김연아는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본격적인 휴식에 들어간다.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