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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저 많은 차가 다 수출 되나요?”
“와! 차들이 미니카 같아요!”
울산 현대자동차를 방문한 어린이들은 수출용 차량들이 끝도 없이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
현대아산과 조선일보교육미디어 공동 주최한 ‘산업체 견학 캠프’가 26~28일 사흘간 울산, 경주, 포항에서 열렸다.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캠프에는 전국에서 200여명의 어린이가 참가했다.
첫 견학지인 현대자동차 승용 3공장 의장라인(부품장착 라인)에서 “12초에 1대꼴로 하루에 약 1600대의 자동차가 생산된다”는 안내사의 설명에 어린이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부산 가야초등학교 윤진석 군(5학년)은 “자동차가 조립되는 과정을 보면서 미래에는 제가 만든 로봇을 이런 공장에서 만들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어요”라고 말했다.
두 번째 견학 장소는 세계 1위 조선 강국의 위용을 자랑하는 현대중공업의 대형선박 건조현장과 대형엔진 제작 현장. 대구 지산초등학교 이유민 양(5학년)은 “이곳에서 제작한 엔진이 쿠바에 수출되고 쿠바 전력의 35%를 담당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가슴 뿌듯한 느낌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캠프 첫날 숙소인 경주 켄싱턴 리조트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대강당에 모여 학습 스케줄을 작성하고, 조별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 재학생 멘토 선생님과 꿈 발표 및 부족한 학습 진단, 자기 주도형 학습 목표를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 오전에는 ‘신문을 이용한 물체변형 놀이’ 등 창의적 사고를 표현하는 수업이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도화지에 ‘희망의 배’를 그린 뒤에 배에 털실로 그물을 달고, 생명공학자, 야구선수, 가수 등 미래의 꿈을 적은 종이로 고래를 접어 그물에 넣었다. 오후에는 포항으로 이동해 포스코를 견학했다. 참가자들은 쇳물이 만들지는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쇳물이 철판으로 만들어지는 ‘열 압연공정’을 직접 돌아봤다.
참가자들은 “산업체 견학은 물론 멘토 선생님들과 함께 한 기행록 작성과 논술 첨삭지도, 학교생활 등 매우 알찬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울산ㆍ경주ㆍ포항=한준호 기자 gokorea21@chosun.com
참단 차·선박 공장 둘러보며 꿈도 '쑥쑥'
어린이 200여 명, 현대차·현대중·포스코서 '견학 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