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전자책’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애플사가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선보인 이후 전자책 서비스에 대한 국내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전자책 단말기 시장의 선두주자는 2009년 9월 선보인 아이리버의 ‘스토리’. 4월경에는 스토리에 이은 두 번째 전자책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새로 선보이는 제품은 6인치 크기의 전자잉크 화면에 ‘쿼티’ 자판, 2GB의 용량이 탑재되며, MP3파일 재생 기능도 추가된다.
교보문고는 지난 2월 삼성 전자책 단말기 ‘SNE-60K’를 출시했다. 장점은 전용펜이나 손으로 화면 전환이 가능한 터치 패널을 갖췄다는 점. 또 6만5000여 종의 전자책뿐 아니라 신문·오디오북·코믹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전자책 콘텐츠 유통업체 북큐브네스웍스도 지난달 22일 ‘북큐브’를 출시했다. 6인치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와이파이(Wi-Fi) 무선인터넷이 내장돼 언제 어디서나 구매한 전자책을 내려받을 수 있다.
인터파크도 이달 24일 통합 전자책 브랜드 ‘비스킷’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용 단말기를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특히 신간 위주의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
하지만 이 같은 경쟁에도 전자책 구매를 서두르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자잉크를 사용한 전자책 단말기의 기술적 완성도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단말기가 ‘터치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의 눈높이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또 전자잉크 방식은 눈의 피로감을 더는 장점이 있지만, 화면 전환이 늦고 전환 시 깜빡이는 결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책' 시장이 뜨거워진다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온·오프라인 신제품 봇물‐ 선점 경쟁 치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