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학교에 솜사탕기계·기니피그가 떴다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10.03.25 09:56

강원 성북·일산초 '이색 방과후 수업' 인기
체험 중심 생명과학교실서 자연 소중함 배워

  • 강원 횡성 성북초등학교(교장 손평)에서는 새 학기부터 이색방과후수업이 열리고 있다. 강좌의 이름은 ‘포비생명과학탐구교실’. 이 수업에서는 동물·식물·인체·환경이라는 4가지 주제로 매주 체험 중심의 색다른 실험이 100분에 걸쳐 펼쳐진다.

    22일에는 유원지에서나 보던 ‘솜사탕 기계’가 교실에 등장했다. 이날은 이 강좌의 두번째 수업 시간. 어린이들은 달콤한 솜사탕에 들어 있는 ‘당’성분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공부한 뒤, 기계를 이용해 설탕으로 직접 색색깔 솜사탕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20일 원주 일산초등학교에서 열린 '포비생명과학탐구교실' 공개수업 모습. / 일산초등 제공
    ▲ 20일 원주 일산초등학교에서 열린 '포비생명과학탐구교실' 공개수업 모습. / 일산초등 제공
    앞서 15일 열린 첫 수업에서는 ‘채송화 심기’수업이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식물의 특성에 대해 배운 뒤 각자 화분에 채송화 씨앗을 심었다. 고사리 손으로 흙을 토닥토닥 만지고, 자기 꽃에 예쁜 이름도 붙여주면서 자연과 더 가까워지는 소중한 체험을 했다.

    다음 수업일인 29일에는 돼지 ‘위’ 를 직접 해부해 보고 사람의 위와 인체 조직에 대해 공부할 예정이다. 또 ‘개코도마뱀’등 평소 보기 어려운 동물을 직접 만져보고 그 습성을 배워보는 수업도 열리며, 여름에는 천연 색소를 이용해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보는 실험도 하게 된다.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반응은 뜨겁다. 노효주 양(4년)은 “여러 가지 신기한 실험도 해보고, 동물원에 가야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동물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정말 좋다”면서 “빨리 다음 수업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학년의 한 학부모는 “내성적인 아이가 이 수업만큼 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서 기뻐했다.

    강원 원주 일산초등학교(교장 전용진)도 최근 공개수업을 갖고 이 강좌를 방과후수업으로 채택했다. 20일 3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열린 공개수업에서는, 사막다람쥐와 기니피그를 관찰하고 만져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수업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