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거짓말탐지기' 세계 최고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기사입력 2010.03.25 09:56

국과수 개소 55주년

  • ‘과학수사의 중심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가 문을 연 지 55주년이 됐다.

    1955년 3월 25일 개소한 국과수는 최근 유전자분석을 통해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사건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내는 등 선진국 수준의 과학수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거짓말탐지와 마약수사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거짓말탐지의자를 이용해 근육이 수축·이완되는 정도를 측정해 피의자가 진실을 말하는지를 판단한다. 또한 동공의 변화를 통해 거짓말 여부를 분석하는 동공측정장치도 개발해 범죄수사에 활용하고 있다. 마약수사 기법도 정상급 반열에 올라 지난해 4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법과학시험 전반에 대한 숙련도 시험 운영기관으로 지정됐다.

    CCTV 감정 능력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국과수가 개발한 한국형 CCTV 재연 프로그램은 외국의 프로그램에 비해 성능이 월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부산 사격장 화재사건(2009년), 군포여대생 살인사건(2008년) 등 각종 강력사건들은 모두 이 장비로 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