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산 '고추장' 기죽은 '된장'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10.03.24 09:52
  • 전통 식품 고추장과 된장의 선호도가 엇갈리고 있다. 시중 마트에서 고추장의 판매는 느는 반면, 된장 판매량은 갈수록 줄고 있는 것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고추장과 된장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고추장은 2009년 전년 대비 4.5%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올 들어서는 이달 21일까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2%나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된장 매출은 2009년 1.5% 신장하는 데 그쳤고,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1% 감소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도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고추장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9.3% 늘었지만, 된장은 1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독 고추장 매출만 증가한 것은, 고추장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개발되고 이런 요리들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된장의 경우 찌개 외에 된장을 활용한 요리들이 많지 않고, 젊은 층이 된장을 외면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수요가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